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전날 밤 모기때문에 잠을 너무 설친 애인이 피곤해보이기도 하고.

간단하게 맥주나 한잔 하자고 집 근처인 양천향교역에 있는 꼬치집을 찾아왔다.

양천향교역에서 발산역으로 내려가는 큰길 뒷편으로 위치해있다.

이정도는 내려와야 먹을만한 곳이 있어서.

닭꼬치 백개 사줘.

길 건너편으론 아직도 건물공사중인 곳이 많은데

이쪽으론 온갖 까페와 식당, 술집들이 많다.

the 꼬치다인가 더 꼬치다인가.

참고로 클라우드 드래프트 맛없다.

박서준이 아깝다.

여긴 양천향교역 보다는 발산역에서 가까우니 발산역맛집이라 할 수 있겠다.

식당많은 번화가에서 살짝 벗어나서 2차로 여기쯤 와서 조용히 한잔 하는게 어떨까.

앉기 전에 찍었어야했는데

이미 앉고나면 절대 일어나지 않는 저 사람.

실내에 테이블 네개 정도에

야외 테라스에도 네개 정도 자리가 있으니 편한자리에 앉으면 되겠다.

 

 

꼬치집에 왔으니 꼬치를 먹어야지.

세트1번이랑 생맥주 두잔을 시켰다.

벽에 사장님픽과 알바픽이 써있다.

조금만 일찍 봤으면 참고해서 시키는건데.

순살꼬치랑 파닭꼬치는 맛 선택이 가능한데

우리는 소금맛이랑 매콤맛으로 두개씩 선택했다.

시원한 맥주!

내가 한 잔 마실동안 애인은 두 잔을 마신다.

따로 먼저 나온 소떡소떡.

집게도 같이줘서 두개씩 빼먹기 편하다.

 

 

염통꼬치는 데리야끼맛이었고

나머지는 우리가 시킨대로 소금하나 매콤하나씩이다.

애인픽인 소금은 맛있었는데 매콤은 내가 골랐는데 엄청 매웠다.

그냥 보통으로 시킬걸.

난 엄청난 맵찔이인데 이상하게 자꾸 매운거에 도전하게 된다.

까불지말고 살아야지.

맥주도 좀 남고 아직 양이 덜차서 시킨 닭껍질 꼬치.

이것도 위에 매운소스가 발라져있을줄은 몰랐는디.

마지막까지 눈물 뽑으면서 먹었다.

직원분도 친절하셨고 꼬치종류도 많아서 다음에도 또 갈 것 같다.

다음엔 파닭꼬치랑 은행꼬치만 많이 시켜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