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신 축하를 위해 케이크를 예약하려고 알아보다가

앙금 떡케이크를 알게 됐다.

아무래도 어른들은 빵보다는 떡을 더 좋아하실테구

모양도 내 마음에 쏙들어서 얼른 예약했다.

선물도 함께 준비하려다가 자꾸 현금이 좋다고 어필하시길래

서프라이즈 돈케이크로 준비하는데 마침 여기도 돈케이크 한다길래 그걸로 예약.

원래 처음엔 지인에게 소개받은 곳이 있었는데

날짜도 안맞고 이래저래 예약이 어려워 포기하고 꽃블링 케이크로 했다.

결론적으론 너무너무 만족한다.

위치는 찾기 쉬운 곳에 있지만 대중교통으로 가기 애매한 위치다.

그냥 2호선 신정네거리 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갈 생각을 해야한다.

지금 그 근방이 아파트 공사로 좀 시끄럽고 복잡해 보이지만 

꽃블링 케이크는 영업 잘 하고있으니 안심하고 가자.

예약은 내가 했고 픽업은 동생이 가서 자세한 설명을 동생이 들어왔는데

기억을 제대로 못해서.

그치만 카톡으로 연락하는 동안에도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내가 예약한 건 1호였고 3,4인분 정도라고 들었다.

가격은 65,000원.

그 외 사이즈나 종류도 물어보면 잘 알려주신다.

위에 올라가는 꽃의 색상이나 종류, 모양도 선택가능하고

케익 베이스 설기도 선택 가능하다. 단호박이랑 흑임자, 백설기 등등.

돈은 1만원권, 5만원권으로만 20장 내에서 가능하다고 해서 적당히 계산해서 같이 입금했다.

그럼 사장님이 잘 준비해주신다.

배달은 안돼고 픽업만 가능하다고 한다.

나는 필요한 날보다 1주일 쯤 전에 예약했다.

혹시 모르니 미리미리 예약하는게 좋겠다.

반투명한 상자에 넣어 예쁘게 포장해주신다.

다른 건 다 잘 챙겨주셨는데 성냥을 안주셔서 살짝 애먹었다.

위에 보관법도 잘 써있지만 우린 작은 거여서 한 번에 거의 다 먹었다.

뭘 남기는 법이 없구만.

인스타그램으로 몇개를 캡쳐해서 비슷한 느낌으로 해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예쁘게 해주셨다. 

전체적으로 푸른 꽃 위주에 보라색을 같이 매치해서 엄마가 좋아하는 색감이 완성됐다.

사진으로 볼 때도 예뻤는데 실물은 더더 예뻤다. 엄마도 엄청 좋아하셔서 다들 기분좋아했다.

토퍼도 종류가 10가지 정도 있고 고를 수 있었다.

그것도 사장님이 사진으로 보내주니 거기서 고르면 된다.

 

 

많이 추운 날이었는데 동생이 열심히 픽업해와서 고마웠다.

위에 토퍼를 쭉 잡아당기면 돌돌 말아둔 돈들이 계속 나온다.

엄마가 왜 만원짜리만 계속 나오냐고 할 때 부터 오만원짜리가 나와서 웃었다.

꽃이 너무 풍성하게 있어서 초 꽂기가 아까워 한 개만 꽂았다.

축하만 하고 케익은 집에 와서 먹었는데

형광등 불빛에서는 이런 색감이었다.

질감도 그렇고 꼭 생화같다.

한 번 구웠다는 나뭇잎 부분은 구리볼 맛이었고 

꽃은 그냥 앙금이지만 부드러웠다.

기념일이나 부모님 생신처럼 특별한 날 

기분내기 아주 좋은 케익같다.

생크림케익처럼 느끼하지 않고 어른들도 친숙하게 느끼는 맛이라서

가족 단위로 맞추기 좋다.

곧 있을 다른 외할머니 생신에도 엄마가 맞추고 싶다고 하셔서 금방 다시 주문할 것 같다.

그 때는 더 큰 걸로.

 

 


네이버 지도에는 꽃블링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데

다음에는 아직 등록을 안해놓으셨는지 검색이 안된다.

그래서 가게 주소를 첨부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