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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 일이 있어서 그 핑계로 오랜만에 둘이 술마시러왔다.
양천향교역 근처로 갈까 가양역 근처로 갈까 하다가 가양역으로 갔다.
한강자이타워에 있는 이자카야로 결정.
예전에 지나가다 봤을 땐 좀 더 분위기있어보였는데 지금은 국수집이랑 반반으로 하는 것 같다..
평범한 메뉴판.
뒷면.
사케는 관심없는디.
완두콩이랑 해초무침.
애인이 좋아하는 생맥주.
난 소주를 마시고싶기도 했는데 마셨다간 다음날 기절할 기분이어서.
주방이 잘보인다.
다찌도 있고.
여자사장님 친절하신데 마스크 안쓰고 주문받는다.
자꾸 얼굴 가까이로 와서 얘기해서 좀 싫었다.
다른 직원분들은 다 마스크 쓰고 계시던데.
그것 빼곤 다 좋았음.
치킨 가라아게를 시켰는데 가라아게라기보단 그냥 간이 센 후라이드치킨 느낌.
맛있다. 순삭.
두번째 맥주.
500 맥주 한 잔 마시고 얼굴 빨개지는 사람이랑 사귀면
나도 술을 적게 마시게 된다.
배불러서 많이 못 마시기도 하고.
양 안차서 두번쨰로 시킨 야끼우동.
이것까지 싹싹 다 먹으니 사장님이 우리보고 많이 배고팠냐고 했다.
조금 부끄러워서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가양동 맛집까지는 아닌 것 같고 그냥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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