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없는 홍철팀도 아니고.
내가 안 간 캠핑 후기를 쓰고있네.
난 안갔고 애인이랑 애인친구가 다녀온 캠핑 후기 시작.
서울 근교 캠핑장으로 알아보다가 찾게 된
가평에 있는 삼정골 잔디 구장 캠핑장이라고 한다.
또 다른 친구가 알려준 곳이란다.
친구많아서 좋겠다 흥.
아무튼 저렴한 캠핑장을 찾다가 알게된 곳이라고 했다.
주말인데 3만원에 전기사용 가능!
가평 하나로마트에서 장보기.
저저 마늘 산 것 좀 보라지.
나랑 다닐땐 마늘 못 먹게 하니까 아주 신나서 마늘을 한 바가지 샀네.
둘이 가는 건데 뭐 이렇게 많이 사나 놀랍겠지만
자세히 보면 다 먹을 거라서 더 놀랍다.
비싼 순으로 보자면 술이랑 고기 순이네.
다시 읽어봐도 몽땅 음식이구나. 대단해.
차 너무 귀엽게 찍혔다.
자리는 선착순으로 쓰는건데 이 때가 오후 두시정도였는데
세 팀 있었다고 한다.
텐트는 이제 순식간에 친다.
역시 다이소 수채구멍이 최고다!
세팅완료.
이제 항상 캠핑장비 위치가 대충 정해진 듯 하다.
자리잡자마자 술 마셨네.
이 날 주말인데도 사람이 거의 없어서 (총 다섯팀이었음.)
아주 조용하게 캠핑을 즐겼다.(고 한다.)
맥주 한 잔하고 캠핑장을 둘러봤다.
펜션이랑 같이하는 곳이라서 펜션이랑 사무실이 같이 모여있다.
캠핑장 전경.
보이는 바베큐장은 펜션 이용객들이 고기 구워먹는 곳이다.
뒤쪽으로 보이는 흰 건물이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이 있는 곳이다.
금단의 남자 화장실.
너무 상세하게 찍어왔네.
알고싶지 않은 남자화장실 풍경.
여기는 응아하는 칸.
화장실은 관리를 계속 하는지 깨끗했다.
분리수거 하는 곳.
여기는 입장할 때 쓰레기 봉투나 재활용 봉투를 따로 안주고
여기다가 알아서 버리면 된다.
안내받은 건 없지만 다들 그렇게 하고 있어서.
환장한다. 계수대x, 개수대o.
흰색 통은 음식물 쓰레기 통.
원래는 없었는데 직원분이 지나가서 음식물 쓰레기는 어디다 버리냐고 물어보니
호다닥 뛰어가서 이 통을 가져다 놓으셨다.
개수대라고 써있는 문을 열고 들어오면
전자렌지가 있다.
자유롭게 사용가능하다.
우리는 캠핑 다니면서 전자렌지를 써 본 적이 없다.
왜냐면 고기만 먹으니까.
수도가 여섯개 정도 있어서 사람이 많아도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처음에 설거지할 때는 찬물만 나왔었는데
나중에 여섯시 넘어서 할 때는 뜨거운 물이 콸콸 잘 나왔다.
체크인 할 때 사장님이 보일러를 키라고 설명을 해주셨었는데
잊어버리고 있다가 나중에 생각이 났다.
여기는 샤워실.
남자 샤워실, 여자 샤워실 따로 있다.(당연)
tmi로 애인이랑 애인친구는 샤워실 내부는 안들어가서 모른다고.
아니 그럼 씻지도 않은건가!
사진에 보이는 녹슨 통은 재버리는 곳.
추우니 이제 텐트로 돌아갔다. 총총.
소중한 w히터를 켜고.
가스 부족할까봐 한 칸만 켰다.
두번째 사용하는 마룬 우드 선반.
아주 그럴듯하게 세팅했는데
몽땅 음식이네.
스타트는 역시 떡볶이.
캠핑 땐 레토르트와 밀키트가 최고다.
너무 늦게 깨달았지만.
같이 산 고향만두도 몇개 퐁당퐁당.
대파도 송송 썰어넣고.
만두 다 터졌다.
그래도 맛있었다.
가평 잣 막걸리.
달달하니 맛있었다고 한다.
막걸리는 맛있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많이 마시기 쉽지않다.
더 마시고 싶은데 못 마실 때의 슬픔이란.
코펠에 찜기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못써봤다가
이 날 처음으로 써봤다.
엄청 잘 쪄진다. 깜짝 놀랐다.
할 수 있는 캠핑 요리의 종류가 늘어났다!
바로 앞에 냇가가 있다.
만두랑 떡볶이랑 막걸리까지 먹고 배불러서 산책.
다섯시가 되니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근처에 군부대가 있었다.
산 속이라 그런지 여섯시도 안됐는데 금방 해가 졌다.
그래서 저녁 상 차리기.
마늘 좀 봐 진짜.
언제나 잘 써먹는 버섯 호일 구이.
w히터 트레이를 이렇게 써먹는구나.
엄청 잘 됐다.
저녁술은 화요였다.
일품진로를 사려고 했는데 없어서 화요로 대체했다.
항정살로 시작.
무의도 노지캠핑 다녀오고부터 항정살이 좋아졌다.
많이는 말고 딱 저만큼만 먹으면 맛있다.
날이 많이 추워서 숯 피울 생각은 아예 안하고
텐트 안에서 문 열어두고 가스불에 고기 구웠다.
그래도 엄청 추웠다.
옆에 대파는 저렇게 구워 먹으려고 산 것.
클래식 삼겹살이랑 목살.
둘 다 맛있었다.
후추소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고기구울 때 한번도 안 뿌렸다.
버섯이 엄청 통통하다.
마치 애인 배같다. 통통 두드리고 싶다.
고기 다 먹고 나서 오뎅탕도 끓였다.
남은 파랑 양파쌈 남은 것도 넣고 팔팔 끓여서 뚝딱.
저녁 막걸리.
아까랑 같아보이지만 이건 1L짜리.
대단하다.
여기까지 먹고 둘 다 배불러서 잘 준비를 했다고 한다.
나약하구만.
화장실 다녀오면서 찍은 밤의 알페임 사진.
노란 불빛이 아늑하다.
차 뒤쪽으로 아이캠프로 트렁크 확장 텐트를 치고 잤다.
히터를 빵빵하게 틀고 전기장판도 켜고 남자 둘이 꼭 껴안고 잤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니 모든 게 얼어있었다.
심지어 화장실도 얼어있어서 응아칸은 지옥과 같은 형상이었다.
나중에 사장님이 녹여서(...) 청소하셨다.
아침엔 개수대도 화장실도 물이 얼어서 안나왔다.
텐트 안에 뒀던 물도 얼어있었다.
몸 녹일 겸 라면 네개.
플러스 햇반 두개.
먹방 찍자 그냥.
댕댕이 안녕.
춥고 아침에 화장실에서 봐선 안될 걸 봤지만,
사장님도 친절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또 올 예정이다.
아마도 올 겨울 내에 나도 같이 오게 될 것 같다.
그때에는 잔디밭에 텐트쳐야지.
이소가스도 넉넉하게 챙겨오고.
롱패딩도 입고.
파쉬도 챙기고.
밖에서 사서 고생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맞다.
사서 고생하러 가야지.
펜션에서 운영하는 거니까 걱정말고 캠핑장 문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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