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고 소화시킬 겸 보령 주변을 차타고 돌아다니다가
아빠가 멋있는 곳을 보여준다며 데려와 준 충청수영성.
산책하기도 좋고 보령 9경 중 한 곳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보령 9경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보령에 명소가 많았다.
늘 대천에서 바다만 봤는데 다른 관광지도 잘 정비되어 있었다.
볼 거리도 많고.
최근엔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해졌다던데 공효진 나오는 그 '동백꽃 필 무렵'에서 찍고갔단다.
난 그거 안봤는데. 강하늘 잘생긴건 알지만.
청덕비가 있는 방향으론 가지 않았다. 그냥 정자쪽 방향으로 해서 성곽을 돌았다.
청덕비가 뭐냐면 청렴하고 덕이 있는 사람을 위해 세우는 비인데,
이곳 오천 충청수영성에 있는 청덕비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에서 조선으로 출병돼 온 유격장군 계금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이건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영보정.
겨울이라 잔디가 푸르지 않지만 언덕 위에 있는 정자는 멀리서 봐도 참 예뻤다.
이건 언덕에서 반대쪽을 본 풍경이다.
2차선 도로 건너편엔 교회랑 또 다른 정자가 있는데 뭔진 모르겠다.
성곽을 따라 걸어가면 이렇게 왼쪽으로 항구가 보인다.
오천항이다.
다양한 종류의 배가 있다.
아빠가 하나하나 설명해줬지만 난 금붕어 기억력이라 다 까먹었다.
그냥 배가 많았다는 기억밖에는 남은게 없다.
영보정 앞까지 왔지만 사람이 좀 있어서 굳이 내부에 올라가보진 않았다.
지금 생각하니 좀 기다렸다가 올라가볼것을 싶다.
성곽 길을 따라 걸으면 왼편으로 계속 이렇게 바다가 내려다보이는데 경관이 참 좋다.
전술적으로도 좋은 곳이라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석성을 쌓았다고 한다.
천수만 입구부터 다 보이니까 충청수군의 최고사령부였다는 게 이해가 간다.
참고로 길에 안전펜스가 아예 없고 바로 절벽이라 조심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것 같았다.
조심조심.
오 거북선.
아는 거 하나 나왔다.
도로를 내느라 중간에 잘렸지만 길 건너편으로도 성곽이 아직 쭉 남아있다.
둘레길 느낌이라 시간이 날 때 쭉 걷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날씨도 참 좋았어서 오랜만에 아빠랑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걸었다.
다른 계절에도 와보고싶다.
그리도 그 때에도 아빠랑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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