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산역 사거리를 좀 지나 빽다방 옆에 만두가게가 생겨서 가봤다.
가까이 가보니 만두가게가 아니라 중국음식점이었다.
그나저나 가게 간판이 소룡포차로 보이는 건 내가 포차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일까.
빽다방과 안경점 사이에 작게 위치해있다.
뭔가 가게 겉모습부터 맛집 포스가 난다.
가게 밖으로는 이렇게 만두 찌는 곳이 있다.
처음엔 지나가다가 들린 거라 이렇게 포장을 해갔었다.
꽌탕포(탕즙만두)인데 안에 육즙이 들어있어서 조심히 먹었다.
이 때 먹고 맛있어서 나중에 다시 한 번 방문했다.
이번엔 홀에서 먹고가기로 했다.
매장 내부는 작은 편이었고 테이블은 4개 정도가 있었다.
자리마다 거리두기용 칸막이가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수저와 휴지, 앞접시, 컵, 간장, 식초가 놓여있었다.
음식 주문하면 가져다 주는 김치랑 단무지.
중국산 김치 뉴스를 보고 식당에서 사먹을 땐 김치를 잘 안먹게 된다.
동파육덮밥.
짭쪼름하고 중국풍의 향신료 냄새가 살짝 났다.
난 익힌 당근을 싫어해서 당근은 안먹었고 청경채랑 고기랑 양파만 먹었다.
비계 붙은 고기는 부드러우면서도 퍼석하지 않아 너무 맛있었다.
양념 간이 살짝 센 편이라 밥이랑 먹으니 잘 맞았다.
다시 시킨 꽌탕포.
지난번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수전포를 먹고 싶었는데 계속 재료소진이었다.
저녁 7시 경이면 거의 품절이니 다음엔 조금 더 일찍 와서 시키라고 했다.
아니면 미리 주문을 하면 예약도 받으니 전화를 달라고했다.
수전포 먹어보기 참 힘들다,,,^_T
꽌탕포 안에는 이렇게 육즙이 가득 들어있다.
조심조심 먹지 않으면 국물이 튀거나 입 안이 다 데이니 주의해야한다.
수저에 올려서 만두피를 살짝 찢고 먹으니 괜찮았다.
Q : 만두 안에 육즙을 어떻게 넣고 빚는걸까요?
A : 육수를 냉장고에 넣어 젤리형태로 만든 다음 만두소와 같이 넣고 빚습니다.
그 다음 만두를 익힐 때 육즙이 다시 액체로 돌아오면 맛있는 육즙가득 만두 완성!
이렇게 메뉴가 적힌 전단지가 있는데 한 장씩 가져가도 된다.
나도 한 장 가져왔다.
메뉴 이름들이 대부분 생소한데 자세히 보면 익숙한 음식들도 있다.
익숙한 건 꿔바로우랑 마라탕 밖에 없다.
이 페이지에는 만두 메뉴와 면류, 냉채류가 나와있다.
뒷 페이지는 덮밥과 볶음요리가 있다.
백김치당면볶음은 예전에 대림 날씬한 원숭이 마라탕에서 먹어봤는데 넘나 내 스타일이었던 기억.
다음에 먹어보고 싶은건 어향가지랑 지삼선.
가게가 작아 재료가 빨리 소진되는 것 같으니 꼭 먹고싶은 메뉴가 있다면 사장님이 말한대로 미리 예약 주문을 하는 게 좋을 듯 하다.
일반적인 중국집에서 파는 중국음식보다 더 독특하고 중국스러운 음식을 먹고싶다면 추천.
발산 사거리에서 조금만 올라오면 바로 보인다.
'식당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 춘천시 백양리 엘리시안 강촌 식당 <그랑셰프> (0) | 2021.05.14 |
---|---|
서울 강서구 가양동 맛집 <토담식당> (0) | 2021.05.10 |
인천 서구 왕길동 검단 맛집 <금화왕돈까스 검단점> (0) | 2021.05.06 |
서울 강서구 가양동 술집 <투다리 가양점> (0) | 2021.05.01 |
서울 강서구 등촌동 식당 <짬뽕늬우스 가양점> (0) | 2021.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