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후기

서울 양천구 목동 맛집 <삿뽀로 목동점>

빵꾸순대 2020. 12. 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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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엄마 생신기념으로 가족외식.

가고싶어하셨던 곳은 예약이 안돼서 차선책으로 여기 왔다.

1주일 전 쯤 예약했고 네이버 예약이나 전화 예약 모두 가능하다.

예전엔 목동 14단지랑 목동중 사이에 건물 하나를 통째로 썼던 것 같은데

지금은 쉐르빌로 이사했네.

쉐르빌에 있는 세븐일레븐 옆에 문으로 들어와서 한참 가면 이렇게 삿뽀로랑 경복궁으로 내려가는 문이 있다.

저녁 7시로 예약했었는데 1층 상가에 있는 까페나 다른 가게들은 모두 닫혀있었다.

아마 코로나 때문에 다 일찍 닫았나보다.

오는 복도에 작은 표지판으로 '삿뽀로가는길'이라고 써있어서 헤메지 않고 잘 왔다.

오 아주 그럴듯한 계단이군.

이렇게 1층이랑 연결시켜서 천장 고가 탁 트여있어

지하지만 답답하다거나 어두운 느낌이 없다.

물론 실내는 다 룸 형식이니 상관없겠지만.

나오는 길에 여기서 사진 찍었다.

코로나 때문에 난리구나.

방역한 개별룸에서 가족끼리 먹는거니까 그래도 좀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여기로 했는데 이때는 이미 2단계 격상 후 여서 저녁 9시까지만 있을 수 있었다.

혹시나해서 미리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7시 예약이니 여유롭다고 걱정안해도 된다는 답을 들었었다.

 

 

곧 크리스마스라서 장식을 예쁘게 해놨네.

저런 큰 트리를 집에 장식하는게 꿈인데.

언젠간 꼭...!

다 분리되어있어서 밖에선 그냥 직원분들만 왔다갔다 할 뿐이었다.

이렇게 복도 사이를 지나가서 안내받은 우리 자리.

왼쪽에 열려있는 문이었다.

 

 

내가 좀 늦게 도착했더니 이미 전채가 나와있었다.

따뜻한 일본식 계란찜이 나와있었는데 밖이 엄청 추운 날이었어서 맛있게 먹었다.

갓절임이랑 배추김치.

배추김치는 생이 아니고 양념해서 볶은 거였다.

엄마는 달다고 별로 안좋아하셨지만 우린 맛있게 먹었다.

한치 샐러드.

요만큼만 남아있어서 이것밖에 못먹었다.

퇴근하고 바로 온 엄마가 1등으로 도착해서(..)

다른 사람들 기다리다가 먼저 주문했기 때문에.

 

 

그 다음으로 회가 나왔는데 엄청 두껍게 썰려 있어서 놀랐다.

이렇게 두꺼운 회는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질기지않고 부드럽게 씹히면서도 쫄깃한 식감은 그대로 있어서 

와사비간장에 한 번, 초장에 한 번 계속 번갈아가며 맛있게 먹었다.

그 다음은 초밥이랑 김밥튀김.

그냥저냥 평범한 맛.

다음은 이렇게 나왔는데

왼쪽부터 참치 타다끼, 문어 숙회, 청어알, 모름, 소라, 해초 무침 세 종류.

청어알이 제일 맛있었다. 알이 양념에 절여진 거라서 새콤하고 꼬독꼬독한 맛이었다.

타다끼는 붉은 살 부분이 살짝 얼어있는데다가 겉은 불향이 입혀져서 특이했다.

아무튼 맛있었다구.

 

 

이건 추가로 시킨 굴 물회다.

아무래도 인원수대로 코스만 시키는 건 부족할 것 같다고

엄마가 남동생을 위해 추가한 메뉴인데 남동생이 자기 굴 안 좋아하는거 모르냐고 해서 

결국 나머지 사람들이 다 먹었다.

소면 두덩이랑 물회용 양념이 같이 나와서 섞어 먹을 수 있다.

굴이 제 철이라 그런지 엄청 신선하고 향이 좋았다.

왕 크니까 왕 맛있다!

한입만 중.

 

 

이건 서비스로 나온 볶음 우동.

소고기랑 야채를 우동면이랑 같이 볶아서 만든 것 같은데

고기가 엄청 맛있었다.

가족들 모두 이거 먹고 자연스럽게 다음번에는 옆 경복궁으로 가보자고 이야기했다.

새우튀김이랑 고구마튀김이랑 깻잎튀김.

튀김옷이 얇아서 느끼하지 않고 바삭바삭하게 맛있었다.

생선 조림이었는데 무슨 생선인지는 모르겠다.

참치였으려나.

 

 

가지와 생선튀김.

생선보다 가지가 너무 맛있었다.

가지는 기름에 요리하는게 최고인 것 같다.

또 먹고싶다 가지튀김.

이건 생선튀김.

물론 맛있었지만 가지에 가려 빛을 못 봄.

마무리 식사는 알밥과 생선지리.

 

 

알밥은 그냥 평범한 맛이었고

작은 뚝배기에 따뜻하게 나와서 좋았다.

식사가 나오기 전에 코스 중간에 '식사는 매운탕이랑 지리 중에 고르라'고 하는데

우린 모두 지리로 골랐다.

아 그리고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

지리는 좋은 선택이었다.

간이 좀 센 편이었지만 맑은 국물에 야채가 많이 들어있어서 

마무리로 속을 달래기 좋았다.

진짜 마무리 매실차.

우리집 매실청보다 맛있는걸.

엄마가 듣고 슬퍼했다.

 

 

예쁜 천장조명.

가족모임식당으로 적절 한 곳.

이렇게 가족끼리 특별한 모임이 있을 땐 삿뽀로에서 방을 따로 예약해 모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물론 코로나 시국이니 집에만 있는게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오픈되어있는 공간보다는 낫겠지 뭐.

직원분들도 모두 마스크를 잘 쓰고 있었고 방역과 출입명부를 철저히 체크하고 있어서

나름 안심이 되기도 했다.

예약이 어렵지 않고 메뉴구성도 가성비 좋은 코스부터 고급스러운 메뉴까지 다양하니

누구랑 와도 적당할 것 같은 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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