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후기

경기도 연천 전곡맛집 <명신반점>

빵꾸순대 2020. 12. 2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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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가기전에 전기차 충전을 위해 전곡읍 행정복지센터에 들른 김에

점심을 먹고 가기위해 찾은 곳.

이왕이면 맛있는 곳으로 가자며 애인이 열심히 검색해보고 알게된 곳이다.

참고로 이 때 우리 둘 모두 아침을 거른 상태라 매우 배고픈 상태로 갔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

연천 전곡읍내는 번화가가 알차게 모여있어서 큰길 따라 쭉 가기만 하면 모든 가게가 다 있었다.

명신반점은 전곡역가는 방향에 위치해있다.

그냥 검은 간판에 깔끔하게 명신반점만 써있네.

난 못보고 지나칠 뻔 했다.

네이버에 등록되어있는 메뉴판 가격보다 1,000원 씩 올랐다.

모두는 아니고 저렴한 가격이었던 것들만 오른 것 같다.

원래 짜장면이 4,000원이었던 모양인데 오른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애인은 삼선짬뽕을, 나는 리뷰에서 본 매운 간짜장을 시켰다.

사진은 안 본 상태여서 어떤 음식일지 두근두근했다.

 

 

식사 두개만 시키면 섭섭하니까(내가) 탕수육도 작은걸로 하나 시켰다.

그랬더니 주문받는 직원분이 '미니 탕수육이 아니고 소자로 드려요?'이래서

작은 요리라는게 따로 있는 줄 알게됐다.

아마 2인용인가본데 우리도 미니 탕수육으로 재주문했다.

이렇게 적은 양을 적은 가격으로 파는 거 너무 좋은데!

다른 중국집들도 이렇게 많이 해줬으면.

고픈 배를 달래려 단무지를 아작아작.

탕수육 소스만이 아니라 저렇게 고추초간장도 나오는 것도 너무 좋다.

난 저기에 찍어먹는 걸 더 좋아해서.

 

 

생각보다 작은 그릇이라 실망했지만 탕수육은 엄청 맛있었다.

난 처음 먹자마자 약간 특이한 향이 난다고 생각했는데 

애인은 아무 냄새 안난다고 했으니 그냥 내 코가 좀 이상한걸로.

튀김옷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완벽한 두께에 너무 바삭해서 입아프지도 않은 정도라 

부먹이든 찍먹이든 모두 만족할 맛이었다.

고기도 두껍게 썰어져 있어서 좋았고.

탕수육 소스에 뭔가 밤같이 생긴게 있었는데 아작아작하니 맛있었다.

뭐였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애인의 삼선짬뽕.

솔직히 짬뽕은 그저 그런 맛이었다고 한다.

맛없진 않은데 특별하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짬뽕맛이었다고.

재료는 듬뿍 들어가있었다.

매운 편도 아니어서 맵찔이 애인도 끝까지 잘 먹었다.

 

 

내가 고른 매운 간짜장!

예상 외의 비쥬얼에 일단 놀랐고 맛에 또 놀랐다.

분명히 어디서 먹어본 맛인데 뭔지 모르겠단 말이야.

일반 짜장면이랑 다르게 바닥에 깔리는 소스가 거의 없이 야채(거의 양파)랑 고기만 볶아져서

면이랑 같이 나왔다.

양파 안좋아하는데 이건 너무 맛있게 먹었다.

아삭아삭 딱 적당하게 볶아져서 양파만 계속 집어 먹게 됐다.

고기가 조금 더 많았으면 더더 좋았을텐데.(육식주의자)

소스가 빨갛지 않아서 매운 걸 시켰다는 걸 잊고 있었는데

먹다보니 점점 혀가 아파왔다.

살짝 헤집어보니 접시 바닥에 고추기름이 흥건했다.

생각보다 매우니 겉모습에 속지 말 것!

그치만 나같은 맵찔이도 물 2잔이랑 함께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너무 걱정말자.

아 글쓰면서 다시 생각하니 또 먹고싶다. 배고프다.

 

 

배달도 하는 것 같았다.

카운터로 계속 배달 전화가 왔다.

고기와 재료들이 바깥 냉장고에 다 보이게 진열되어 있어서 믿음이 갔다.

당연히 사용하는 재료 모두는 아니겠지만 일단 나와있는 것들은 다 깨끗해보여서.

자동 손 세정 분무기.

신기해서 두번 했다.

 

 

아무도 내 블로그 안 본다니깐 참.

굳이 영수증까지 찍어서 올리란다.

안녕 명신반점.

멀어서 또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꼭 다시 오고싶네. 그땐 탕수육 큰 걸로 먹을테야.

매운 간짜장이랑.

시그니처 메뉴라는 베이컨 볶음밥이랑.

다 먹어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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