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후기

별보러간 강원도 안반데기 캠핑(20.10.09-10)

빵꾸순대 2020. 10. 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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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휴가때 잠시 들러 봤던 안반데기 별구경을 잊지못해서 이번엔 아예 캠핑을 가기로 했다.
전에 구경한곳에서는 취사도 금지고 불빛도 자제해야해서 좀더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안반데기 관광농원'이라는 곳을 예약했다.
원래는 나물농원인데 예약비 5만원을 받고 하루 몇팀정도만 캠핑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 같다.
(5만원에 직접 채취한 나물장아찌와 버섯가루가 같이 포함되어있다.)
예약금을 입금하면 문자로 보내주는 주소를 네비에 찍고가면 된다.
그리고 보통 다들 차박을 하러 가기 때문에 차외에는 작은 텐트 하나정도밖에 허용이 안된다. 미리 꼭 물어봐야함.
우리도 차량연결텐트랑 쉘터를 가져가려고했는데 안된다고 해서 쉘터만 가져갔다.. 결론적으론 정말 잘한일이었다.

오후 두시에 딱 맞춰 도착했을때의 전망.

흐림 예보를 알고갔지만 구름사이로 하늘이 보이길래 이때까진 안심하고있었다.

여기서 간단히 설거지가능
우리집 욕실보다 깨끗.
남녀공용이지만 두칸이라 마음놓임.
벨라 미니 쉘터

 

 

오전 7시에 서울에서 출발했는데 오후 2시에 딱맞춰 도착.
1등으로 자리잡아서 개수대, 화장실 가까운 좋은 자리 획득했음.
쉘터는 차뒤에 최대한 붙여서 치는데도 바람이 너무 심했다.
롱패딩가져가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혹시 안반데기 캠핑 계획있는 분들은 계절이 언제든지 무조건 패딩챙겨가시길..
밤에 별보는 것 빼고는 아무 계획도 없어서 바로 돼지파티 시작.

w.heater #w히터

이소가스로 켜는 히터인데 현재는 단종됐다, .
일단 난로켜고

분명히 시작은 마파두부였는데..
트레이더스에서 산 와인 #gatonegro

배를 채우니 따뜻해졌다.
인심좋은 남사장님이 '고랭지배추 한 포기 드릴까?'하시는데 사양했다가 나중에 애인한테 꼽먹었다. 그냥 받지그랬냐고. 그럼 오빠가 얼른 대답하지 그랬어요.
아무튼 슬슬 다른팀들도 들어오면서 자리가 다 찼다.
.
느긋하게 풍경 감상이나 할까요 하면서 창문을 내다보는데

구름이 좀 끼네..

 

 

점점더하네..?
곧 걷히겠지..
#미스트

뭔가 이상하다.. 많이 이상해...
얼른 텐트밖으로 나와보니

ㅇㅖ?

안개가 자욱함... 이때가 한 네시반에서 다섯시..

 

 

어쩔 수 없이 다시 들어가서 간식시간..
난로 사랑해.. 안따뜻하다고 그동안 구박해서 미안해..
텐트 날아갈까봐 애인은 계속 팩 추가로 박고 난 안에서 계속 먹었다.

알전구 첫개시.
코에 불들어왔다 너.

입구에는 알전구도 예쁘게 달고 안에는 할로윈전구도 달고.
나도 좀 예쁘게 캠핑하고 싶은데 손재주가 없네.
음식도 인스타용으로 예쁘게 스튜나 감바스 이런거 해야했는데.

#삼겹살김치찜

그치만 이런게 좋은걸 어떡합니까. 삼겹살 바닥에 깔고 묵은지 대충 잘라서 올리고 김치국물 붓고 뚜껑닫고 계속 끓이면 끝.
둘이서 이거에 밥 한그릇씩 먹고 숨도 못 쉬었다. 야식으로 어묵탕먹자 했었는데.

 

 

냄비안에는 설거지용 뜨신물.

술이나 마시자 하고 두병 다 비워갈 즈음엔 둘다 비몽사몽.
혹시나 하고 밖을 보니 여전히 우리는 구름속이다. 별은 커녕 밤하늘 한자락도 안보인다. 깔끔하게 포기하고 잘준비를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텐트 날아가있는거 아닐까 걱정하면서 꽁꽁 잘 붙들어놓고 차로 들어가서 잤다.
차량연결텐트 안가져오길 정말 잘했다. 실내 공간이 넓어지는건 좋았겠지만 그 사이로 바람들어왔을 생각하니 좀 답답해도 차문닫고 잤던게 훨씬 나은 선택이었다.
다른팀들 다 불꺼진거 보면서 벌써 들어가셨네 했는데 뭐 우리도 눕자마자 잔 것 같다. 9시에 잠들기는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이었다. 잠안올까봐 걱정한 나를 욕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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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아침6시에 깨서 5분정도 얘기하다가 다시 잤다.
일어나니 8시였다.

위에 사진이랑 다른 사진.

나와서 바로 찍은건데 어제랑 다른게 없다.
옆팀은 벌써 가셨더라. 부지런도 하시지.
눈뜨자마자 배가 고프다. 라면두개 끓여서 호록하고 또 빈둥빈둥 시간을 보낸다.

애인 친구분이 주셨던 드립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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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마시고 슬슬 갈 준비를 하는데

 

 

안개가 걷히기 시작한다. 날씨가 밀당을 참 잘한다.
어쨌든 우린 집에 가야하니 계속 짐을 치운다.
아 그리고 여기는 쓰레기는 모두 가져가야한다. 산꼭대기라서 처리가 어려운 것 같다.
모두 치우고 가려는데 사장님은 밭일하러 가시고 어젠 못뵀던 여사장님이 계신다.
인사드리는데 별을 못봐서 어쩌냐며 걱정하신다.
어젯밤까지 세번째 왔는데 못본 팀도 있다고 그분들은 또 예약하고 가셨단다. 우리도 꼭 다시 오긴할거에요. 겨울지나고 다시 봄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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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정보는 사장님 블로그에서 확인👇👇👇
https://m.blog.naver.com/sanai4744/222077849408

 

안반데기 관광농원 차박 농장 안내

해발 1,100m 구름위의 땅 비교할 수 없는 맛과 향의 체험 산채농장 강릉안반데기 관광농원입니다​안반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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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 화사도 다녀온 안반데기.
별보러 많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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