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후기

서울 양천구 목동 맛집 <진미즉석해물야채떡볶이>

빵꾸순대 2021. 1. 1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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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때 알게 된 진미즉석떡볶이.

갈때마다 너무 만족스럽게 배 두드리며 나오는 곳이다.

가게 이전을 몇 번 했지만 계속 목동 내에서 옮겼기 때문에 걱정없이 올 수 있었다.

아주 예전엔 좀 불친절한 할머니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엄청 친절한 분이 늘 살갑게 맞아주신다.

사장님인지 직원분인지는 모르겠다.

덕분에 가게 방문 때마다 기분좋은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내가 처음 갔을 때는 신서고 앞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 진명여고 맞은편으로 이사갔었고, 지금은 대로변에서 살짝 들어간 목동역 부근에 있다.

네비에도 잘 나오고 찾기도 어렵지 않다.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가게 옆에 세워둬도 문제 없을 것 같다.

매장 내부도 깔끔하고 널찍하다.

주말 오전 열한시에 방문했는데 아마 우리가 첫손님이 아니었을까 싶다.

한파였는데 따뜻하게 난방이 되고 있었고 해도 잘 들어서 춥단 생각은 안들었다.

그치만 패딩을 벗진 않았다.

늙은이들이라서 감기걸릴까봐.

메뉴는 가게 앞,뒤로 이렇게 붙어있다.

해물은 단 한번도 안먹어봤고 늘 야채만 시켰다.

엄마랑 올 땐 쌀떡볶이, 친구랑 올 땐 밀떡볶이.

아 여기는 술도 판다.

학생들이 많이 오지만 저녁엔 떡볶이를 반주 삼아 이야기 나누는 아저씨들도 꽤 있다.

난 아직 떡볶이에 소주는 안마셔봤는데 도전해봐야겠다. 소떡이네.

 

 

테이블에 놔주는 빌지겸 메뉴판엔 가격이 없으니 벽에 있는 메뉴판에서 가격을 확인해야한다.

우린 야채 밀떡볶이 소자로 했다.

사리는 모두 천원이다.

라면은 디폴트고 치즈떡은 내 선택, 김말이는 애인 선택이다.

너무 돼지처럼 보일까봐 체크 다 하기 전에 사진찍었는데 여기에 순대랑 볶음밥도 추가했다.

물이랑 단무지를 세팅해준다.

단무지는 두번째부턴 셀프다.

눈치안보여서 좋다.

조금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다.

원래 뚜껑이 덮어져있고 끓고나면 열라고 한다.

떡볶이에 콩나물이 들어있어서 그런 것 같다.

라면이랑 야채, 오뎅부터 호록했다.

여전히 엄청 맛있다.

 

 

게눈 감추듯이 끝내고 볶음밥을 부탁했다.

디저트다 디저트.

tmi.애인은 눌은밥을 안좋아한다. 덕분에 누룽지랑 눌은 볶음밥은 늘 내 차지지만,

오늘은 특별히 아예 안눌리게 불을 얼른 껐다.

나한텐 그냥 따뜻한 비빔밥 수준이었다.

...볶음밥 아니야 이거.


다음엔 바짝 눌리자 오빠.

어쨌든 너무 맛있었다.

18,000원의 행복!

오늘도 배를 통통 두드리면서 나왔다.

가족끼리 먹을 땐 포장도 자주 하는 편인데 포장해도 집에서 똑같은 맛이 나니 요즘같은 때는 포장이 더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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