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때 알게 된 진미즉석떡볶이.
갈때마다 너무 만족스럽게 배 두드리며 나오는 곳이다.
가게 이전을 몇 번 했지만 계속 목동 내에서 옮겼기 때문에 걱정없이 올 수 있었다.
아주 예전엔 좀 불친절한 할머니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엄청 친절한 분이 늘 살갑게 맞아주신다.
사장님인지 직원분인지는 모르겠다.
덕분에 가게 방문 때마다 기분좋은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내가 처음 갔을 때는 신서고 앞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 진명여고 맞은편으로 이사갔었고, 지금은 대로변에서 살짝 들어간 목동역 부근에 있다.
네비에도 잘 나오고 찾기도 어렵지 않다.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가게 옆에 세워둬도 문제 없을 것 같다.
매장 내부도 깔끔하고 널찍하다.
주말 오전 열한시에 방문했는데 아마 우리가 첫손님이 아니었을까 싶다.
한파였는데 따뜻하게 난방이 되고 있었고 해도 잘 들어서 춥단 생각은 안들었다.
그치만 패딩을 벗진 않았다.
늙은이들이라서 감기걸릴까봐.
메뉴는 가게 앞,뒤로 이렇게 붙어있다.
해물은 단 한번도 안먹어봤고 늘 야채만 시켰다.
엄마랑 올 땐 쌀떡볶이, 친구랑 올 땐 밀떡볶이.
아 여기는 술도 판다.
학생들이 많이 오지만 저녁엔 떡볶이를 반주 삼아 이야기 나누는 아저씨들도 꽤 있다.
난 아직 떡볶이에 소주는 안마셔봤는데 도전해봐야겠다. 소떡이네.
테이블에 놔주는 빌지겸 메뉴판엔 가격이 없으니 벽에 있는 메뉴판에서 가격을 확인해야한다.
우린 야채 밀떡볶이 소자로 했다.
사리는 모두 천원이다.
라면은 디폴트고 치즈떡은 내 선택, 김말이는 애인 선택이다.
너무 돼지처럼 보일까봐 체크 다 하기 전에 사진찍었는데 여기에 순대랑 볶음밥도 추가했다.
물이랑 단무지를 세팅해준다.
단무지는 두번째부턴 셀프다.
눈치안보여서 좋다.
조금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다.
원래 뚜껑이 덮어져있고 끓고나면 열라고 한다.
떡볶이에 콩나물이 들어있어서 그런 것 같다.
라면이랑 야채, 오뎅부터 호록했다.
여전히 엄청 맛있다.
게눈 감추듯이 끝내고 볶음밥을 부탁했다.
디저트다 디저트.
tmi.애인은 눌은밥을 안좋아한다. 덕분에 누룽지랑 눌은 볶음밥은 늘 내 차지지만,
오늘은 특별히 아예 안눌리게 불을 얼른 껐다.
나한텐 그냥 따뜻한 비빔밥 수준이었다.
다음엔 바짝 눌리자 오빠.
어쨌든 너무 맛있었다.
18,000원의 행복!
오늘도 배를 통통 두드리면서 나왔다.
가족끼리 먹을 땐 포장도 자주 하는 편인데 포장해도 집에서 똑같은 맛이 나니 요즘같은 때는 포장이 더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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